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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메디컬뉴스=강다은 기자] 감염병 전문가인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늦은 여름쯤부터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재갑 교수는 15일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주중 8,000~9,000명 등 1만 명 이내, 주말 3,000명대까지 떨어지는 등 안정 상황인 건 맞지만 더 이상 떨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미국의 예를 우리나라에 대입하면 델타 변이 유행이 3월에 피크였으니까 5개월 뒤인 8월 정도부터 유행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따라서 9~10월에 큰 유행이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정부가 17일쯤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 “7일 격리의무를 유지하는 것이 맞다”며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보면 5일로 줄이거나 아니면 격리의무를 해제할 경우 확진자 규모가 매우 커질 수 있다는 수학적 모델링 자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을, 겨울 유행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7일 격리를 유지하는 게 맞다고 보며, 많은 전문가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정부에 완화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고위험군, 고령자들은 4개월 정도 지나면 백신 효과가 떨어져 중증 예방효과도 낮아진다”며 “60대 이상은 4~6개월마다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60세 미만의 추가접종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만약에 업데이트된 백신이 나온다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번 더 접종하고 그 후부터는 고위험군 중심의 예방접종으로 가는 쪽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