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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메디컬뉴스=강다은 기자] 심혈관질환을 가진 노인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 사망위험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내과 정보영 교수 연구팀은 2003∼2012년에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급성심근경색·허혈성 뇌졸중·심부전 등 심혈관질환으로 진단받은 노인 6,076명(평균 연령 72세)을 대상으로 운동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노인을 심혈관질환 진단 이후 운동 여부에 따라 ▲지속적인 비운동 그룹(2,871명) ▲운동을 하다가 중단한 그룹(754명) ▲비운동 그룹이었다가 운동을 시작한 그룹(1,363명) ▲지속적인 운동 그룹(1,088명) 등으로 나눠 2014년까지의 사망자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지속적인 비운동 그룹과 운동을 하다가 중단한 그룹에서는 조사 기간 중 100명당 사망자가 각각 4.9명과 5.1명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하지 않다가 새로 운동을 시작한 그룹과 지속적인 운동 그룹에서는 100명당 사망자가 각각 3.3명, 2.7명으로 훨씬 적었다.
연구팀은 지속적인 비운동 그룹의 사망 위험을 1로 봤을 때 운동을 새롭게 시작한 그룹과 지속적인 운동 그룹의 사망 위험은 이보다 크게 낮은 0.67, 0.57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운동을 중단한 그룹의 사망 위험은 0.95로 지속적인 비운동 그룹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정보영 교수는 “노년기에 심혈관질환이 발생한 이후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하거나 이전의 운동 습관을 계속 유지하면 모든 종류의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심혈관질환으로 진단되더라도 치료와 적절한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면서 “단, 격렬한 운동보다 하루 10분가량 빠르게 걷는 수준의 중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심장(Heart)’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