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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2형 당뇨병 있으면 뇌의 노화가 빨라진다” - “뇌 노화 속도 26% 빨라져... 뇌 집행기능과 처리속도도 저하” - “신경학적 영향 배제한 진단이 뇌 손상 이후에 이뤄지는 건 문제”
  • 기사등록 2022-05-31 09: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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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베이



[트리니티메디컬뉴스=김여리 기자] 2형 당뇨병을 가진 사람은 뇌의 노화 속도가 정상인보다 26%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형 당뇨병이 확진되기 전에도 뇌 조직이 많은 손상을 입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너무 높아 여러 가지 질환과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이 중 1형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아예 분비되지 않는 선천성이며, 2형은 인슐린은 분비가 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인슐린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유형이다. 1형 당뇨병은 선천적이지만, 2형에도 가족력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스토니브룩대 보톤드 안탈 연구원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로부터 50~80세 등록자 2만여 명의 데이터를 확보해 뇌 스캔 영상과 뇌 기능 측정 결과 등을 분석했다. 또 다른 논문 100여 편의 메타 분석을 통해 분석 결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2형 당뇨병 환자는 같은 연령의 건강한 사람보다 뇌의 집행 기능은 13.1%, 처리 속도는 6.7%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영상 분석에서 2형 당뇨병 환자는 집행기능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회백질이 6.2%나 줄었으며, 뇌의 다른 영역에서도 회백질 감소가 관찰됐다.

   

또 당뇨병이 계속되면 뇌의 노화가 26% 가량 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으로 인한 뇌의 신경 퇴행 패턴은 노화로 인한 퇴행과 상당 부분 중첩됐지만, 신경 퇴행 속도가 빨랐고, 뇌 기능에 미치는 충격도 훨씬 더 심했다.

   

연구팀은 단순히 노화에 따른 신경 퇴행 패턴이 2형 당뇨병이 유발하는 신경 퇴행 패턴과 매우 흡사하다는 데 주목했다.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뇌의 노화도 인슐린의 글루코스(포도당) 조절 기능 저하와 무관치 않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연구에서는 또 2형 당뇨병 진단 전부터 상당한 정도의 뇌 구조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당뇨병과 연관된 뇌 구조 변화를 미리 잡아내는 효율적인 검진법, 예컨대 뇌에 기반한 2형 당뇨병 생물지표 등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구논문의 제1 저자인 보톤드 안탈 연구원은 “보통 당뇨병을 진단할 때는 혈당치, 인슐린 수위, 체질량 등을 검사하는데, 2형 당뇨병의 신경학적 영향은 이보다 훨씬 앞서 나타난다”면서 “기존 검사법으로 당뇨병을 진단했을 때는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뇌 손상이 생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25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이라이프(eLif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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