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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국내 최초로 자체 생산한 CAR-T로 백혈병 치료 성공 - 미세재발로 치료 어려운 최고위험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에게 투여 - 유전자 조작을 거친 환자의 T세포를 배양·투여하는 맞춤형 치료법
  • 기사등록 2022-04-06 14: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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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베이


[트리니티메디컬뉴스=강다은 기자] 서울대병원은 국내 병원 최초로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를 18세의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자에게 투여해 치료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팀은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최고위험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에게 CAR-T 치료제를 투여했다. 이 환자는 이전에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으나 재발했고, 이후 신규 표적치료제 복합요법으로 관해에 이르렀지만 다시 미세재발이 확인되어 더 이상의 치료가 어려운 상태였다.

 

연구팀은 지난 2월 15일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림프구를 채취한 뒤 후 16일부터 바로 CAR-T 치료제를 생산했다. 이후 12일만에 성공적으로 CAR-T 치료제 생산을 완료, 2월 28일 환자에게 이를 투여했다.

 

환자는 CAR-T 치료제 투여 후 대표적인 동반 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이 나타났지만, 잘 치료되어 지난달 17일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의료진은 이후 3월 28일 추적 골수검사를 진행해 백혈병 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현재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건강한 상태이며, 또다른 환자 한 명에게도 같은 치료가 진행 중이다.

 

CAR-T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암을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이를 배양해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맞춤형 치료법이다.

 

이 치료 방식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포착해 공격하면서도 체내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강형진 교수팀은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CAR-T 치료제 생산부터 투여를 통한 치료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준비했다. 강 교수팀은 현재 재발성·불응성 소아청소년 및 25세 이하의 젊은 성인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자 주도 병원생산 CAR-T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CAR-T 치료제는 혁신적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환자들에게 적용하는데 제약이 따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 교수팀은 2018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약 4년 만에 결실을 거둔 것이다.

 

연구팀은 “과거에는 CAR-T를 생산하려면 많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했지만 밀테니 바이오텍(Miltenyi Biotec)사의 자동화 생산기계를 병원에 도입하면서 자체 CAR-T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된 CAR-T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면역세포를 냉동해 미국으로 보내 CAR-T를 만들어서 다시 냉동 상태로 배송받아 환자에게 주입하는데, 여기에만 3주 이상이 걸린다. 이에 반해 병원에서 CAR-T를 생산할 경우 빠른 투여가 가능하다고 의료팀은 설명했다.

 

강형진 교수는 “향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불응성 재발성 백혈병 환자의 경우 킴리아 치료를 바로 시행할 것”이라며 “서울대병원 생산 CAR-T 임상연구는 미세백혈병 재발, 뇌척수 등 골수 외 재발, 이식 후 재발했지만 항암치료로 관해가 온 경우 등 킴리아의 건강보험 적용이 제외돼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는 연구기관인 병원이 CAR-T를 직접 생산해서 환자에게 투여 후 치료 관리까지 가능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많은 신규 CAR-T 후보물질이 서울대병원의 시스템을 통해 쉽게 임상에 진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치료에 적용한 CAR-T는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가 이끄는 연구중심병원 과제로 개발됐고 지난해 12월 고위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로 승인됐다. 또 지난 1월에는 2022년도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지원사업 신규 과제로 선정되어 국가 연구비 지원을 받아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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