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메이요 클리닉, 홍역 백신으로 혈액암 치료 - 치료받은 환자 재발 없이 5년 생존 -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 VSV 사용한 암 치료, 임상시험 추진
  • 기사등록 2019-07-25 10:51:43
  • 수정 2019-07-25 10:57:15
기사수정

▲ ⓒ 홍역백신을 이용한 혈액암 치료를 받고 5년 동안 재발 없이 삶을 이어가고 있는 스테이시 에르홀츠. ⓒ스타트리뷴 캡쳐


[트리니티메디컬뉴스=박시정기자] 바이러스 기반 암치료법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서 대용량 홍역 백신을 투여받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을 치료한 스테이시 에르홀츠 사례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54세인 에르홀츠는 메이요 클리닉의 분자의학 교수인 스티븐 러셀 박사의 권유로 홍역 백신을 이용한 다발성 골수종 치료를 받은 후 5년 동안 재발 없이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미국의 스타트리뷴이 최근 소개했다. 당시 에르홀츠는 1000만명의 사람에게 접종할 만큼의 대용량 홍역 백신을 투여받았다. 최근 영국 옥스포드에서 열린 국제 온콜리틱 바이러스 콘퍼런스에 초청 연사로 나서 2004년 40세의 나이에 골수종을 진단받은 후 끝도 없이 이어진 암치료와 홍역 백신 치료, 현재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에르홀츠는 "죽을 준비가 돼 있었지만 죽지 않았다.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암환자로서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가 얼마나 강한 독성을 갖고 있는지, 환자의 몸을 얼나마 쇠약하게 만드는지 알게 됐다. 치료를 위해 여행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질질 늘어질 뿐, 끝나지 않았다"고 암울했던 상황을 돌이켜봤다. 그녀는 "결국 바이러스 치료법, 홍역 백신 투여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병원에서 매우 격렬하고 극단적인 24시간을 보낸 뒤 병원을 떠났다"고 말했다.


치료를 주도한 러셀 박사는 에르홀츠를 제외한 나머지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백혈구를 공격하는 다발성 골수종을 치료하기 위해 공학적으로 처리한 홍역 바이러스를 일종의 유도탄으로 사용했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홍역 바이러스를 이용해 암을 예방하는 것은 단점 하나를 갖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홍역 예방 접종을 받았기 때문에, 홍역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특이하게 홍역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지 않았다. 골수종 치료의 일환으로 두 차례 줄기세포 이식을 거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지막 줄기세포 이식 후 비교적 빨리 홍역 백신을 투여했기 때문에 다른 골수종 환자들에 비해 암세포의 확산도 적었다. 그녀의 암은 많은 변이를 가지고 있었다. 이것이 면역체계의 감시에 걸리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러셀 박사는 에르홀츠 사례를 바탕으로 바이러스를 사용한 암 치료법을 진전시키기 위해 메이요 클리닉에서 비리아드라는 회사를 분사했다. 지난해 임상시험을 1000만달러를 모은 데 이어, 최근에는 900만달러를 들여 로체스터에 있는 옛 IBM 공장에 2만5000 평방피트의 시설을 세웠다. 메이요클리닉과 로체스터 지역경제개발 이너셔티브, 벤처캐피털 회사인 사우스이스트 미네소타 캐피털 펀드로부터 투자받았다.


비리아드는 홍역 바이러스의 단점을 고려해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Vesicular stomatitis virus, VSV)로 눈을 돌렸다. 이 바이러스는 남아메리카와 미국 남부에서 소 피부에 물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미 지역 사람 대부분은 VSV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고, 소수의 북미인들만 VSV에 노출됐다. 몇 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VSV를 혈액이나 림프절에서 발견되는 T세포 림프종과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러셀 박사는 "전(前)임상과 임상시험에서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단 한 번의 VSV 정맥주사로 다발성 골수종을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2년 동안 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만 확보한다면 임상시험을 할 것이다. 임상시험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dtrinity.com/news/view.php?idx=3220
관련기사
제약,약사 기사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네이처셀 주주전용몰
기획특집 1 - 치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기획특집 2 - 미세먼지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