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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첫 선 ‘치매’... 과연 정복될까 - 미 FDA ‘아두카누맙’ 승인에 기대... 중증 효과 기대 이하 - 뇌부종 등 부작용에 연간 6000만원 이상 비용도 부담
  • 기사등록 2021-06-14 10: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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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트리니티메디컬뉴스=김여리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아두카누맙(제품명 아두헬름)을 승인하면서 치매 치료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치매 치료가 증상 관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아두카누맙의 등장으로 이제는 알츠하이머의 원인 제거를 통해 진행 속도를 제어할 수 있게 된 점이 기대감을 갖는 주된 이유이다. 

전문가들도 “증상 완화가 아닌 치료 약이 나왔다”며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한계가 너무 뚜렷해 효과에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약의 효능이 입증된 경우는 치매 극초기의 환자들이다. 치매가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이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는 의미다. 

게다가 1년에 6000만원이 넘는 비용도 환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의들은 “아두카누맙이 치료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은 맞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신경세포를 죽이는 독성 물질인 신경섬유원 다발을 제거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되는 단게라야 알츠하이머병의 정복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흔히 알츠하이머병 자체를 치매와 동일시하기도 하지만 치매는 다양한 원인의 뇌 손상으로 인해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알츠하이머병이며, 이밖에 파킨슨병, 헌팅턴병, 픽병 등 다양한 중추·말초신경계 질환 등도 치매의 원인이 된다. 전체 치매 중 알츠하이머 치매는 55∼70%를 차지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다양하다. 학계에서는 아밀로이드 베타(Aβ)라는 단백질이 뇌에 과도하게 쌓여서 기억력과 판단력을 담당하는 뇌 신경세포의 손상을 유발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아누카누맙은 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을 제거해 병의 진행을 억제하거나 발생을 차단하는 기전을 가졌다. 다시 말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은 쌓였지만 뇌조직 손상은 발생하지 않는 환자라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뇌 손상이 진행된 중증 치매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아밀로이드 베타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특정 사례의 경우 20년 전부터 쌓이기 시작해 결국 발병으로 이어진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정상인의 뇌 중량( 보통 1.3∼1.5kg)에 못 미치는 900g까지 줄어들기도 한다. 이른바 ‘뇌 위축’이다. 이 정도의 중증이라면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으로 인해 망가진 뇌의 신경망이 회복되지 않는다는 게 지금까지의 통설이다.

이 때문에 아두카누맙의 효능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전문의들이 많다. 특히 기대했던 효능이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2019년 임상시험을 중단했던 제약사가 돌연 입장을 바꿨다는 점에서 논란이 크다. FDA의 신약 승인에 반발해 FDA 자문위원 3명이 사임한 것은 이번 논란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아두카누맙의 기전이 아밀로이드 베타에 대한 항체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환자의 혈관에 주사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뇌조직에 축적되어 있던 아밀로이드 베타가 일시에 혈관을 통해 배출될 경우 뇌혈관에 손상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 정도의 뇌혈관 손상은 환자가 자각하지 못하는 미세한 점상 출혈”이라며 “이 경우 투약 용량과 시기를 조절해 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비용 부담도 간과할 수 없다. 한 달에 한 번 맞는 주사 비용이 매년 6000만원 정도에 이른다. 70세 환자가 90세까지 치료를 받는다면 20년간 10억이 넘는 비용이 든다. 의료계에서는 단순 약값 외에도 고가의 검진 비용이 들기 때문에 비용이 치료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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