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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물 전용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 우리의 반려동물에 코로나 백신을 접종해야 하나?
  • 기사등록 2021-06-05 12:18:43
  • 수정 2021-06-05 12: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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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이병천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매일 아침 이메일을 열면 과학저널 네이처의 브리핑이 와 있다. 오늘 열었더니 ‘오늘은 우리가 금성(Venus)으로 두 대의 우주선을 보낸다는 계획과 최초로 동물용 COVID-19 백신이 만들어졌다는 것에 대해 과학자들에게 조언을 듣는다’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최초의 코로나-19 동물 백신 부분을 자동으로 클릭했더니 BBC 뉴스로 연결되었으며 내용은 최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동물 전용 코로나 백신을 지난 3월에 등록했다고 했다는 보도였다.  

세계 최초 동물용 백신 개발, 군견에게 접종
러시아 연방 동식물감시소(Federal Service for Veterinary and Phytosanitary Surveillance)의 로셀호즈나드조르(Rosselkhoznadzor)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여러 지역의 동물병원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그리고 유럽연합, 아르헨티나, 한국, 그리고 일본이 이번에 개발한 동물백신인 카니박-코브백신(Carnivak-Cov vaccine)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시작부터,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그들의 우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왔다. 현재 동물이 코로나-19를 사람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다양한 동물 종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감염이 된 것으로 개, 고양이, 유인원, 그리고 밍크 등이 포함된다. 

개발된 백신은 개, 고양이, 밍크, 여우 그리고 다른 동물에서 유효성이 입증되었고, 접종한 동물에서 100% 항체가 형성됐다고 하였다. 새로 개발된 백신은 지난 5월,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에 참여할 군견에게 먼저 접종을 한 바 있다. 바이러스 학자들은 특히 모피생산 동물에 백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필요한가
지난 4월에 러시아에서 동물용 코로나 19 백신을 최초로 등록했다. 하지만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이 정말 필요할까. 동물에는 흔히 감염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이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소규모 연구의 결과물 뿐이다. 

몇몇 나라에서 소수의 고양이와 개들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영국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첫 번째 고양이 환자가 작년 7월에 확인됐다. 당시 영국의 크리스틴 미들미스 수석수의관은 "이는 매우 드믄 예이고, 감염된 동물들이 현재까지 가벼운 임상 징후만 보이고 며칠 안에 회복되었다"고 말했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 외에 동물원의 동물에서도 몇몇 양성으로 판정됐다.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호랑이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동물이 감염된 예로 알려져 있다. 이후에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8마리의 고릴라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최초의 유인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케이스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육사로부터 동물원 동물이 노출되어 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됐다. 그러나 동물들은 가벼운 증세를 보인 뒤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밍크의 경우에는 심각한 상황으로 빠질 수 있으며, 아래에 별도로 설명한다. 

이번에 등록된 Carnivak-Cov 백신은 접종 후 면역이 6개월간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RIA 통신은 “번식가, 여행을 자주하는 반려동물 주인 그리고 동물을 풀어놓고 키우는 시민들에게서 백신 접종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에 또 다른 백신이 핀란드 및 미국 동물약품 회사인 Zoetis에서도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백신은 동물에서의 바이러스가 변이되어 사람에게 오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파 증거 없다” vs "동물 몸속에서 지속적으로 변이“
반려동물에 백신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다른 의견들이 있다. 고양이와 개를 예로 들어보자. 과학자들은 그들이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백신접종이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비영리 단체인 에코헬스 얼라이언스의 보건 전문가인 윌리엄 카레쉬(William Karesh)는 지난해 사이언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공중보건의 관점에서 반려동물에 백신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즉, 반려동물에 코로-19가 감염되었을 때 반려동물에서의 심각한 임상증상도 없고, 사람에게 전파시킨다는 증거도 없기에 굳이 백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백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고양이와 개도 향후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과 밀접하게 살고 있는 가축이나 반려동물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과 바이러스는 동물 몸속에서 지속적으로 진화나 변이를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이러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중요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에 백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밍크에서 심각한 발생
그러나 밍크에서는 다르다. 코로나19는 모피를 생산하는 밍크에게 심각한 문제였다. 여러 나라의 농장에서 사육하는 밍크에서 감염이 보고되었는데, 어떤 경우는 중증의 병 또는 사망에 이르렀다. 밍크에서 가장 큰 발생은 덴마크에서 있었는데 수백만 마리의 동물을 살처분하고 2022년까지 산업을 완전히 폐쇄시키기로 했다. 

작년 11월 BBC 뉴스에 따르면 덴마크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1,700만 마리의 밍크를 살처분 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네덜란드의 한 전문가는 덴마크에서 동물로부터 사람에 퍼진 것으로 보이는 변이 바이러스가 어전에 네덜란드의 한 밍크 농장에서 발생한 것을 역추적하였을 때 검출되었다고 전했다. 밍크는 살처분 되었고, 다행히 변종은 사람에 감염되지는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이탈리아 그리고 미국 등 6개국에서 코로나 발생이 보고됐다.

• 현재 COVID-19 발생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원래 코로나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며 박쥐일 가능성이 있다. 

• 현재로서는 COVID-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를 사람에게 전파하는 데 동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는 없다.

• 현재까지 이용 가능한 정보를 근간으로 할 때, 동물이 사람들에게 COVID-19를 전파할 위험은 낮은 것으로 간주된다.

• 다른 동물들이 COVID-19에 걸릴 수 있는지와 어떻게 영향을 받지를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 우리는 여전히 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가고 있지만, 특히 밀접하게 접촉하는 특별한 상황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동물로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 COVID-19로 의심되거나 확진된 사람은 반려동물, 가축 및 야생 동물을 포함한 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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