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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는 AZ, 2차는 모더나”… 유럽 ‘교차 접종’ 괜찮을까 - 전문가들 “안전하다”, WHO “데이터 부족 권고 어렵다”
  • 기사등록 2021-05-03 10: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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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메디컬뉴스=강다은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유럽 국가들이 두 차례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의 종류를 다르게 하거나 접종 간격을 조절하는 ‘교차 접종’을 시도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뿐 아니라 얀센 등의 백신도 특이혈전 반응이 보고되자 부작용 확률을 낮추는 동시에 접종 속도를 유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이같이 변칙적인 교차 접종을 두고 각국 정부나 WHO(세계보건기구)의 입장은 아직 제각각이다.

국민일보 등에 따르면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보건 당국이 공중보건위원회를 열고 AZ로 접종받은 65세 이하 성인들의 2차 접종 간격을 최대 16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16주는 유럽의약품청(EMA)이 권고한 최대 접종 간격인 12주보다 4주가 더 긴 기간이다.

스페인 정부 관계자는 “첫 접종을 끝낸 65세 미만 성인에 대한 모든 접종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백신을 가장 안전하게 접종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이 EMA 권고보다 접종 간격을 더 벌린 이유는 기접종자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동시에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지난 2~3월 의료진과 교사·경찰·교도관·군인 등 65세 이하 사회필수인력 100만여 명에게 AZ 1차 접종을 했다. 스페인 보건부는 한 차례 AZ 접종을 중단한 뒤 지난달 다시 재개했고, 누적 접종자를 최대 21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엘파이스는 AZ를 맞은 스페인 내 사회필수인력들이 2차 접종 방식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에서는 2차 접종 때는 18세 이상 65세 이하 성인에게 다른 백신을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국립 카를로스3세 연구소는 지난달 19일부터 AZ를 맞은 성인 600여명을 대상으로 화이자로 2차 접종한 뒤 4주 간격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독일은 AZ를 이미 맞은 60세 이하에, 프랑스는 55세 이하에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기로 했다.

이탈리아의 한 감염병 전문병원도 AZ로 1차 접종을 마친 60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모더나, 스푸트니크V로 2차 접종을 하는 임상시험을 시행 중이다.

백신의 교차 접종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당장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각국 정부 관계자들은 교차 접종과 접종 간격 연장 등을 적극 검토하는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경험적 데이터가 부족해 권고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차 접종을 제일 먼저 결정한 토마스 메르텐스 독일 예방접종위원장은 “교차 접종은 틀림없이 안전하다”면서 “AZ든 다른 백신이든 2차 접종으로 면역반응을 늘리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도미니크 르귈리텍 프랑스 고등보건청장도 “(이상혈전 현상이) 매우 드물지라도 사고에 국민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WHO의 마거릿 헤리스 대변인은 “교차 접종에 대해서는 적절한 자료가 없어 권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알레한드로 크라비오토 WHO 예방접종자문그룹(SAGE) 의장도 “몇몇 연구 결과들이 최대 12주까지 접종 간격을 연장해도 된다고는 하지만 아직 경험적 데이터가 부족해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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