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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 노인도 꾸준히 운동하면 치매 진행 늦출 수 있다” - 세브란스병원 조한나 교수, 춘천성심병원 김여진 교수팀 연구 결과 - 주 5회 中강도 또는 3회 高강도 운동, 인지장애 판정 4년 내 치매 위험 15% 낮아
  • 기사등록 2021-03-08 11:39:43
  • 수정 2021-03-08 11: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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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메디컬뉴스=강다은 기자] 치매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인 ‘경도(輕度)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노인의 4.8~8.7%가 4년 안(평균 31.4개월)에 치매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경도인지장애 상태라도 주 5회 이상 중간 강도 또는 주 3회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진단 위험이 15%나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세대 조한나 · 류철형(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김여진(신경과) 교수팀은 2009~2015년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97.5만여 명 중 판정 전 2년과 판정 후 2년 동안 국민건강검진을 받고 치매로 진단되지 않은 40세 이상 성인 24.7만여 명(평균 67세)의 신체활동 수준·규칙성과 판정 후 4년간 치매 진단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체활동의 정도와 치매 진단 여부 등은 건강검진 때 ‘국제 약식 신체활동 설문지’(K-IPAQ)에 본인들이 응답한 내용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설문 요지는 ‘10분 이상의 중강도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최근 7일 동안 몇 번 했느냐였다.

경도인지장애 판정 후 4년 동안 치매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된 노인 비율은 판정 전후 지속적 비신체활동그룹이 8.7%로 가장 높았고, 판정 후 신체활동 중단그룹 7.7%, 판정 후 신체활동 시작그룹 6.3%, 지속적 신체활동그룹 4.8% 순이었다.

▲ ⓒ Pixabay


▶ 경도인지장애 판정 후 평균 31개월만에 치매 진단
나이·성별,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유무, 흡연·음주이력에 따른 차이를 보정했더니 경도인지장애 판정자라도 규칙적 신체활동그룹(주 5회 이상 중간 강도 또는 주 3회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은 불규칙적 신체활동그룹에 비해 치매 진단 위험이 15% 낮았다.

지속적 신체활동그룹과 판정 후 신체활동 시작그룹은 경도인지장애 판정 후 4년 동안 치매 진단 위험도가 지속적 비신체활동그룹보다 각각 18%, 11% 낮았다. 판정 후 신체활동 중단그룹은 지속적 비신체활동그룹과 치매 진행 위험이 같았다.

조한나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뒤부터라도 운동 등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면 뇌신경세포 발달 → 인지기능 개선 →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 위험을 낮추지만, 규칙적 신체활동을 중단하면 치매 위험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도인지장애란 같은 연령층에 비해 기억력, 정보·지식 활용능력, 기타 인지기능이 객관적 검사에서 확인될 정도로 뚜렷하게 떨어졌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치매 고위험군을 말한다. 이들 중에 연간 10~15%(정상 노인은 1~2%)가 치매로 진행한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2015년 146만여 명이었다. 2025년 약 236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일상생활을 스스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지능력이 떨어진 치매 환자는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2015년 약 63만 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79만여 명으로 늘어났다.

▶ 신체활동은 뇌신경영양인자·대뇌혈류 등 증가시켜
국내외에서 이뤄진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신체활동은 뇌신경영양인자(BDNF),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 혈관내피성장인자(VFGF) 같은 신경영양인자와 대뇌혈류를 증가시킨다. 또 해마, 전두엽·대상피질 영역을 포함한 회백질 부피 증가나 뇌의 부피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12주 간의 신체활동 후 전방 대상피질에서 대뇌 혈류가 증가했다거나, 주관적 기억장애가 있는 노인이 16주 간의 신체활동 후 해마 대뇌 혈류가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팀은 중간 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인 빨리 걷기가 여성 노인(평균 72세)의 사망 위험을 60~70%까지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웨어러블 장치(3축 가속도계)를 사용해 신체활동의 강도·시간을 과학적으로 측정한 결과, 설문조사 연구(사망 위험 20~30%↓)보다 효과가 훨씬 컸다.

반면 신체활동이 중단되면 10~20일만에 해마를 포함한 뇌 영역에서의 대뇌 혈류와 심폐능력, 근육량이 감소하고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포도당 불내성(처리능력 저하→혈당 상승)이 증가했다.

▲ ⓒ Pixabay


▶ 성인 중간 강도 걷기 속도 1분에 67~107m
연구팀에 따르면 중간 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은 일상생활, 일, 이동, 운동, 활동적 여가활동 등 과정에서 이뤄진다. 신체활동 가운데 △ 빠르게 걷기, 보통 속도로 자전거 타기, 가벼운 물건 운반, 복식 테니스는 중간 강도 △ 달리기, 에어로빅, 빠른 속도로 자전거 타기, 무거운 물건 운반은 고강도에 속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성인의 중간 강도 걷기는 체력에 따라 1시간에 평지를 4~6.4㎞(1분에 67~107m) 걷는 정도다. 분당 약 100보 수준. 미국심장협회는 연령별로 차이는 있으나 중간 강도 영역을 최대 심장박동수의 50~70%로 정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운동은 주 3~5회, 하루 20~60분 정도 규칙적으로, 중간 강도 이상으로 해야 효과적이다. 중간 강도는 운동 중 노래를 부르기 어려운 정도, 고강도는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정도다. 18~64세 성인은 주당 150~300분 이상의 중간 강도 유산소 운동 또는 75~150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주 2회 이상 중간 강도 근육운동을 하면 좋다. 65세 이상 노인은 신체기능 유지와 낙상 방지를 위해 균형·근력운동을 포함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주 3회 이상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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