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 코로나19 발병률 중증도 사망률 낮춘다 - MMR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볼거리 역가(titer), 코로나19로부터 보호 - 미국연구팀, 미국미생물학회 학술지 mBio에 연구결과 발표
  • 기사등록 2020-12-20 17:53:30
  • 수정 2020-12-22 09:55:08
기사수정

▲ 그림1 ⓒ mbio.asm.org



[트리니티메디컬뉴스=박시정기자] 홍역·볼거리(유행성 이하선염)·풍진(MMR)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들의 코로나19 발병률이 낮고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수월하게 극복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MR 백신 접종을 받은 환자들과 MMR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확진자와 중증 환자, 사망률이 낮게 나온다는 기존 통계를 실제로 입증한 연구결과여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지난 달 20일(현지시각) 미국미생물학회가 운영하는 학술지 엠바이오(mBio)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의 주요 내용을 번역해 소개한다.


1. 요약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MMR 백신이 코로나19에 대한 보호를 제공한다는 학설이 제기돼왔다. 우리의 목표는 이전에 MMR II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 중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MMR IgG 역가(titers)와 코로나19 질환 중증도(severity)가 역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연구 대상자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MMR 역가와 코로나19 중증도를 비교했다. MMR II 그룹은 MMR II 백신을 접종받아 MMR 항체를 가질 수 있는 50명으로, 비교 그룹은 이전에 홍역, 볼거리 그리고(또는) 풍진에 감염돼 MMR II 이외의 소스에서 MMR 항체를 가질 수 있는 사람 30명으로 구성됐다. MMR II 그룹에서는 볼거리 바이러스 역가와 코로나19 중증도 사이에는 유의한 역상관(rs=-0.71, P<0.001)이 나타났다. 비교 그룹에서는 볼거리와 코로나19 중증도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MMR II 그룹에서 볼거리와 나이, 두 그룹 모두에서 중증도와 홍역 또는 풍진의 역가 사이에는 유의한 상관관계는 보이지 않았다. MMR II 그룹에서 볼거리 역가 134~300 AU/ml(n=8)는 기능상 면역 또는 무증상인 사람에서만 발견됐다. 경증 증상을 보인 모든 대상자의 볼거리 역가는 134 미만 AU/ml(n=17)이었다. 중등도 증상을 보인 모든 대상자의 볼거리 역가는 75 미만 AU/ml(n=11)이었다. 입원해 산소 치료를 필요로 한 모든 대상자의 볼거리 역가는 32 미만 AU/ml(n=5)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MMR II로 인해 형성된 볼거리 역가와 코로나19 중증도 사이에 상당한 역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코로나19는 다양한 역설들을 제시하는데,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이용되기 전이라도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첫째, 어린이들은 중증 질환으로부터 대부분 벗어나 있다. 둘째, 많은 국가들의 코로나19 사망률은 다른 국가 사망률의 1%에 불과하다. 셋째,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19 양성인 사람과 장기간 긴밀하게 접촉했는데도 불구하고 양성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다. 넷째, 코로나19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의 거의 절반이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일부 연구원들은 MMR 백신이 이런 불균형의 원인일 수 있다는 학설을 내세웠다. 이번 연구의 중요성은 MMR II 백신과 관련된 볼거리 역가가 코로나19 증상의 중증도와 유의하면서 반비례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데 있다. MMR 백신과 코로나19 중증도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한다.


2. 도입


MMR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거나 중증도(1~5)를 줄일 수 있다는 학설이 나와 있다. 골드(Gold) 등은 6개 국가들이 적은 사망자를 기록한 것과 대규모 MMR 백신 접종 캠페인이 관련돼 있음을 관찰한 후 지난 3월에 이 이론을 도입했다. 홍역, 볼거리 또는 풍진 역가 테스트가 MMR II 백신 접종으로부터 형성된 항체 농도와 코로나19 중증도 사이의 역상관관계를 드러내는지를 조사했다.


백신은 (한 가지 항체만 유도해내는 게 아니라) 다양한 항체들을 만들어낸다. 항원의 각 부분이 각기 다른 항체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역가 테스트는 항체의 좁은 세트(narrow set of antibody concentrations)를 기반으로 혈청반응양성(seropositivity)을 확정짓지만 바이러스와 관련된 모든 다른 항체의 바이러스 중화력(viral neutralization power)을 측정하지는 않는다. MMR II가 코로나19에 대해 교차 보호하더라도 역가 테스트만으로는 완전한 그림을 그리지 못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홍역, 볼거리 또는 풍진과 관련된 항체의 좁은 부분집합(subset)만이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항체가 서로 다르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인들이 MMR 관련 항체를 갖게 되는 다양한 소스를 고려해야 했다. 첫째로, 1979년 머크(Merck)가 최초로 사용승인을 받은 현재의 MMR II 백신을 통해 항체를 가질 수 있다. 이 백신들에는 에드몬스톤 홍역 균주(Edmonston strain of measles), 제릴 린(Jeryl Lynn) B-레벨 볼거리 균주, 위스타(Wistar) RA 27/3 풍진 균주 백신이 포함된다. 둘째로, 초기 1가(價) 홍역 백신, 볼거리 백신 또는 풍진 백신으로부터 항체를 가질 수 있다. 셋째, 덜 효과적인 HPV-77 DE-5 풍진 균주 백신을 이용한, 머크의 오리지날 MMR 백신 포함 다른 조합 백신들(other combination vaccines)을 통해 항체를 가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1957년 이전에 태어난 노인들은 자연적으로 감염돼 MMR 항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또한 만약 누군가가 어느 시점에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이전 항체 레퍼토리의 73%까지 제거됐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고려해야 했다.


3. 결과


볼거리 역가는 중증도 및 증상 점수(symptom scores)와 역상관관계를 보였다. 코로나19 중증도와 볼거리 IgG 역가 사이의 유의한 역상관관계(rs=-0.71, P<0.001)가 발견됐다(위 그림 1). 또한 코로나19 중증도를 결정하는 데 사용된 증상 점수와 볼거리 IgG 역가 사이에는 유의한 역상관관계(rs =-0.58, P<0.001)가 나타났다(그림 2). 그러나 비교 그룹에서 볼거리 바이러스 역가와 중증도, 볼거리 역가와 증상 점수 사이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또한 어떤 그룹에서건 중증도 또는 증상 점수와 홍역 또는 풍진 역가 사이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표 1).



▲ 그림 2. ⓒ mbio.asm.org




▲ 표 1. ⓒ mbio.asm.org



우리가 사용한 면역검사(IA) 볼거리 역가 값은 최소 0(혈청반응음성, seronegative) AU/ml에서 300(최대 혈청반응양성) AU/ml까지다. MMR II 그룹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가 관찰됐다. 볼거리 역가 값134~300 AU/ml은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지 않거나 기능상 면역을 갖춘 대상자(n=8)에서만 발견됐다. 경증 코로나19 대상자 모두(n=17)는 134 AU/ml 미만을 나타냈다. 중등도 코로나19로 분류된 대상자 모두(n=11)는 75 AU/ml 미만을, 입원해 산소 치료를 필요로 한 대상자 모두(n = 5)는 32 AU/ml 미만을 기록했다.


MMR II 그룹에선 50명 중 5명이 볼거리 역가 182  AU/ml를 갖고 있었다. 21세부터 41세까지인 이들 모두 기능적으로 면역된 상태에 있었다. 기능적으로 면역된 이들은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2(SARS-CoV-2) 항체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SARS-CoV-2 양성 판정을 받은 동거인, 배우 등에게 며칠 동안 광범위하게 노출됐다. 사회적 거리 유지 또는 마스크 착용과 같은 다른 예방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다. SARS-CoV-2 전파가 쉽게 이뤄지는 데도 불구하고 기능적으로 면역된 이들은 코로나19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볼거리 역가와 중증도 사이의 역상관관계는 나이와 관련을 갖고 있지 않았다. MMR II 그룹에서 나이와 볼거리 홍역 풍진 역가 사이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표 2). MMR II 그룹에서 연령과 중증도(rs=-0.06, P=0.69), 연령과 증상 점수(r=0.04, P=0.77) 사이에도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비교 그룹에선 연령과 중증도(rs=-0.14, P=0.47), 연령과 증상 점수(r=-0.13, P=0.48) 사이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 표 2 ⓒ mbio.asm.org



어린이의 코로나19 사례 유병률은 성인보다 7배 낮다.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례 유병 데이터는 일반적으로 20세 이하, 21~29세, 30~39세와 같이 연령대별로 집계돼 있다. 기록공개법(open records act)에 따라 질병관리본부(CDC)에 요청해 연령별 코로나19 사례 전체 테이터를 제공받았다. 미국의 연령별 총 환자 수를 2020년 연령별 총 인구로 나눠 연령별 유병률을 계산했다(그림 3). 연령별 유병률은 5세에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14세에 급격히 치솟았다. 21세에 2.17%로 정점을 찍었는데, 이는 가장 어린 나이의 유병률보다 7배나 높은 수치다.



▲ 그림 3. ⓒ mbio.asm.org



5년 간격의 두 차례 MMR II 백신 접종 후 풍진 IgG 역가는 93%의 개인에서 혈청양성을 나타냈다. 홍역 IgG 역가는 82%에서, 볼거리 IgG 역가는 40%에서 혈청양성 상태를 유지했다. 볼거리 역가는 백신 접종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년 9.2%씩 감소하는 유일한 MMR 역가다. 역가가 매년 평균 9.2%씩 감소하고 볼거리 최대 역가가 300 AU/ml이기 때문에 볼거리 역가는  MMR II 접종 9년 후 142 AU/ml로 감소하고 10년 후에는 130 AU/ml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미국 어린이들에 대한 MMR II의 두 번째 예방접종의 평균 연령이 5세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어린이의 볼거리 역가가 134세 AU/ml 이하로 감소하는 평균 연령은 14년세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dtrinity.com/news/view.php?idx=5480
기자프로필
관련기사
연구/개발 기사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네이처셀 주주전용몰
기획특집 1 - 치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기획특집 2 - 미세먼지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