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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5-25 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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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메디컬뉴스=박시정기자]  '우울증 약 잘 먹고 있는데'  혹은  '연세도 많은데 많이 좋아지겠어'라며 자칫 소홀할 수 있는 노인 우울증에서 약물치료와 함께 비약물치료를 꾸준히 병행한 결과, 30% 이상 우울증 증상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78A씨는 우울증을 진단받고 꾸준히 약물치료를 했지만, 자녀가 모두 분가하고 홀로 생활하다 보니 식사도 불규칙하고, 가족들과 연락도 뜸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이번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운동과 사회활동이 늘고, 가족들과의 소통도 잦아지는 등 우울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됐다.

 

연구팀이 발표한 비약물치료는 어렵지 않았다. '일주일에 3번 이상 운동하기', '우울증에 좋은 지중해식 식단 구성하기', '일주일에 1번 이상 지인 만나기', '정서관리 방법 익히기' 등 조금만 신경쓰면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천사항이다. 특히 연구팀은 노인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꾸준히 동기를 강화함으로써 12주 동안 비약물치료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상준·홍창형 교수·노현웅 임상강사와 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팀은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인 평균 나이 70세의 80명 노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12주 동안 신체운동·영양관리·사회활동·정서관리 동시 치료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다른 한 그룹은 기존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던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12주 후 두 그룹간 치료효과를 확인한 결과, 신체운동·영양관리·사회활동·정서관리 동시 치료프로그램을 실시한 그룹에서 우울증 증상이 30% 이상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했던 다른 그룹에 비해 약 2배 이상 되는 회복효과다.

 

특히 이번 연구팀은 80명 노인의 치료 전·후 뇌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체운동·영양관리·사회활동·정서관리 동시 치료프로그램 시행 그룹에서 우울증 관련 뇌 변화까지도 회복됨을 확인해,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검증했다. fMRI 영상을 통해 우울증이 심할 때 과활성화 되는 것으로 알려진 뇌 연결성(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이 치료프로그램 수행 후 정상화된 것을 실제로 확인했다.

 

연구팀이 실시한 이번 비약물치료 프로그램은 일명, ‘금메달 사례관리 프로그램으로 불린다. 이는 어르신들이 치료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참여할 때마다 금메달을 붙여서 생긴 이름이다.

 

연구팀은 10년 전 금메달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를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수원시 거주 노인들에게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금메달 사례관리 프로그램은 우울증뿐 아니라 치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도 개발됐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전국으로 보급됐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 세계기분장애학회 공식 학회지, 정서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12주 우울증 비약물치료 프로그램 금메달 사례관리 효과 입증에 관한 연구(A 12-week multidomain intervention for late-life depression : a community-based randomized controlled trial)'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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