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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3-19 14:27:43
  • 수정 2020-03-19 18: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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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ickr.com


[트리니티메디컬뉴스=박시정기자] 해외에서 젊은 층도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사이토카인 폭풍'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폐렴증세를 보이다가 숨진 17세 고교생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내렸지만 유럽과 미국에서 젊은 층의 감염과 사망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는 보고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보건당국은 19일 17세 소년의 사망 원인을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추정하고 복수의 병원에서 교차 검사를 진행했다. 이 소년은 전날 소변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당국은 사인을 '미결정'으로 분류하고 다른 대학병원에서 재검사를 진행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에서 교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시험기관의 모든 검체 검사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40대도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내놨다. 이에 따르면 20~44세의 확진 비율이 통념과 달리 그 윗세대와 같은 수준이며 치명률도 독감에 비해 두 배 가량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미국의 초기 확진자 2449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20~44세에 해당하는 환자 7명 중 1, 많게는 5명 중 1명은 입원을 필요로 했다. 이는 독감으로 인한 입원율을 크게 넘어선다. 20~44세 환자의 2~4%가 집중치료실에 들어가야 했다. 이 연령대 환자의 치명률은 0.1~0.2%에 불과했으나 같은 연령대의 독감 환자에 비해서는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 연령대가 사망할 확률은 낮지만 폐나 다른 장기에 영구적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데비 벅스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도 이 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일부 젊은층이 매우 위중한 상태에 처하고 집중치료실에서도 매우 위중한 상태라는 우려스러운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이 날 "유럽에서는 20대부터 40대 초반까지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코로나19로 위중하다는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사이토카인의 과다 분비로 정상 세포들의 DNA가 변형되면서 2차 감염이 일어나는 반응이다. 특이한 것은 면역 반응의 과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사이토카인은 병원균 등 외부 침입자가 몸 속으로 들어올 때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분자다.


전문가들은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해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젊은 층도 무풍지대가 아니라며 주의를 환기해왔다. 건강했던 젊은이들은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극히 일부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이토카인 폭풍은 1918년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 이상을 사망케 한 스페인독감, 2002년 사스(SARS), 2015년 메르스(MERS), 2009년의 신종플루, 2003년부터 아시아에서 유행한 조류인플루엔자(H5N1)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통지병원 호흡기 전문의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중증 환자일수록 혈청에 사이토카인 발현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달 '중국 결핵 및 호흡기 저널(Chinese Journal of Tuberculosis and Respiratory Diseases)'에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코미팜이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 염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파나픽스' 개발에 성공했으며 코로나19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긴급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달 26일 공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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