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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28 18: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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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지오넬라균.ⓒwikimedia commons


[트리니티메디컬뉴스=박시정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교도소 수감자가 레지오넬라균 감염으로 사망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새크라멘트 남부 스톡튼 소재 교도소에 있던 수감자가 레지오넬라에 감염된 후 최근 사망했으며 또 다른 수감자도 폐렴 증세를 보여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교도소 측이 지난 27일(한국시간) 밝혔다. 캘리포니아 지역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수감자는 지난 3월 첫째 주 외부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의료진이 레지오넬라균 감염을 확인했다. 문제의 교도소에는 2670명의 죄수들이 수감돼 있다.


방역 관계자들은 해당 교도소와 인근 청소년 교정 시설에서 추가 감염 예방 조치를 취했다. 식수와 세척을 위한 생수 공급, 분무 장비 사용 중단, 일부 지역에서 샤워기 사용 중단, 직원과 환자들에 대한 경고 등의 조치를 취했다.


당국은 사망자 발생을 계기로 의료진이 지난 2월이나 3월에 폐렴으로 고생한 캘리포니아의 다른 교도소 수감자 18명을 다시 조사했다. 그 중 한 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양성 반응을 보인 수감자는 현재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폭 0.3~0.9㎛, 길이 2~20㎛의 막대기 모양을 한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주로 호텔, 종합병원, 백화점 등의 대형 빌딩의 냉각탑, 수도배관, 배수관 등의 오염수에 서식한다. 특히 25~42℃ 정도의 따뜻한 물을 좋아해 자연ㆍ인공적 급수 시설에서 흔히 발견된다. 여름에는 에어컨의 냉각수에서 급속도로 번식한다.

레지오넬라균은 건물 냉방기의 냉각탑수나 배관시설의 오염된 물에 서식하다 호흡기를 통해 몸속에 들어간다. 2~12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목이 붓게 하거나 고열ㆍ설사ㆍ오한ㆍ두통ㆍ구토 등의 증세를 나타낸다. 쇼크와 출혈, 폐렴으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사람 간에 감염이 전파되는 감염병은 아니지만, 사망률이 15%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노인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에는 사망률이 크게 치솟는다.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 호텔에서 열린 '재향군인(레지오네르)의 모임'에서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환자가 200여명 발생해 이 중 34명이 사망했다. 이후 미국질병통제센터(CDC)가 이를 레지오넬라병라고 명명했다.


2015년에는 산 쿠엔틴 주립 교도소에서 수감자 80여명이 병에 걸렸다. 지저분한 냉각탑으로 인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국내에서는 1984년 서울 고려병원 중환자실에서 23명이 병실 냉방기를 통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그 중 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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