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10-05 14:41:43
기사수정
이수영 교수의 칼럼은 격주 간격으로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이수영 교수는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질환, 특히 식품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아나필락시스, 소아천식,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습니다.이수영 교수의 칼럼은 격주 간격으로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이수영 교수는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질환, 특히 식품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아나필락시스, 소아천식,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매우 증가했고 약 1000만 시대에 들어섰다고 합니다. 흔히 키우는 반려동물은 개, 고양이, 햄스터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들 동물의 털과 비듬, 그리고 침, 땀, 소변 등에 포함된 일부의 단백은 사람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알레르기 소인을 타고난 사람의 경우에는 호흡기 및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부의 환자에서는 동물의 침에 대해서만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진료한 한 어린이는 동물을 만지고 놀 때는 증상이 없는데, 동물이 환자의 얼굴을 핥을 때만 두드러기가 발생하곤 합니다. 이는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처럼 중요한 3대 실내 알레르겐으로 작용하며 최근 소아청소년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진료할 때 꼭 염두에 두고 자세히 물어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물의 상피와 체액 유래 알레르겐은 아주 어린 나이, 즉 영아기에 미리 노출되면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보다는 면역관용이 생겨서 문제가 없다는 연구도 있지만,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이러한 면역관용 유도는 일반적으로 다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즉,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사람은 어린 시기에 동물 항원에 노출돼도 오히려 면역관용보다 알레르기가 생기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도 있기 때문입니다.

진료실에서 느끼는 정도는 과거 10여년 전부터 개 항원 알레르기가 증가한 것 같고, 최근 수 년 전부처는 고양이 알레르기도 증가하는 느낌입니다.

동물 항원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은 집안에서 키우는지 혹은 마당에서 키우는지, 침대에서 함께 자는지 그냥 한 공간에 살고 있는지, 동물을 몇 마리 키우는지, 동물의 크기와 털과 비듬이 날리는 정도는 얼마인지, 환자가 알레르기 경향이 얼마나 강한지 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 반려동물의 털과 비듬, 땀, 소변 등에 포함된 일부의 단백은 사람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pxhere


가장 흔한 증상은 동물을 만지고 난 후 그 손을 씻지 않고 눈과 코를 비비는 경우 눈가려움증과 두드러기, 콧물, 재채기 등이 발생하는 것이며, 일부의 환자에서는 기침, 천식, 호흡곤란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는 아나필락시스도 발생합니다.

특히 개 고양이 알레르기는 직접 집에서 키우지 않더라도 친구나 친척집에서 키우는 경우 옷이나 머리카락 등에 부착돼 있는 극소량의 항원에 의해서도 다른 사람에게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할머니가 아이들을 봐주러 왔는데, 할머니 옷에 부착돼 있는 고양이 항원에 의해서 증상이 유발되기도 하며, 수의사인 아버지가 퇴근 후 아이를 안아 주다가 천식이 유발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또한 집에서 개 고양이를 없애고도 수개월 동안이나 집안에 개 고양이 항원이 존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개 고양이 알레르기의 진단은 자세한 병력 청취와 함께 알레르기 피부시험 혹은 혈청 알레르기 항체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고, 결과가 애매한 경우는 개 고양이 접촉시험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식품알레르기 경구유발검사 등과 달리 개 고양이 유발시험은 병원에서 일일이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환자와 보호자와 논의해 집에서 접촉해 보고 기록을 공유하는 수준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일단 개 고양이 알레르기가 진단되는 경우라면, 철저히 회피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그러나 반려동물의 경우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라도 이들을 보낼 수 없어 하는 경우가 매우 흔해서 집에서 키우던 반려동물을 알레르기가 발생했다고 해서 금방 내보내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일단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회피이므로 권고는 해야 하겠습니다. 환자의 증상이 매우 심한데 집에서 동물을 계속 키워야만 한다면, 개 고양이 알레르겐 면역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수 년 동안 해당 동물 항원을 피하주사하는 방법이며 효과는 치료 6~12개월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 외에도 집에서 반려동물의 항원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노력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어쩔 수 없이 집에서 키워야 한다면, 실외에서 혹은 일정 공간에 국한해 키우도록 합니다. 특히 침실이나 거실에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합니다. 또한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씻기고 피부나 털에 붙어 있는 항원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고, 애견카페, 고양이카페 등은 출입하지 않도록 합니다.

일단 반려동물에 노출돼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각각의 증상에 따른 약물치료를 하고, 반려동물이 있는 타인의 집이나 기타 장소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필요에 따라 미리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수영 교수 약력>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현), 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센터장(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의학박사, 미국 뉴욕 Mount Sinai Medical Center 교환교수,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이사(현), 대한 천식알레르기학회 임원 (현), 대한 소아과학회 평의원// 주요 연구 및 진료분야: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질환 **식품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아나필락시스, 소아천식, 알레르기 비염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dtrinity.com/news/view.php?idx=216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의료 기사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메모리365-0406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