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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13 13: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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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교수의 칼럼은 격주 간격으로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이수영 교수는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질환, 특히 식품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아나필락시스, 소아천식,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습니다.이수영 교수의 칼럼은 격주 간격으로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이수영 교수는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질환, 특히 식품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아나필락시스, 소아천식,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무덥던 긴 여름이 가고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가을이 왔습니다. 특히 가을의 초입인 요즘은 일교차가 10도씨 내외로 매우 크고 건조해서 호흡기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며,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환자들, 그리고 일반인들도 호흡기 감염이나 호흡기 증상으로 고생을 많이 하는 계절입니다.

또한 가을에는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하고, 개학을 해 아이들이 학교 활동 및 야외 활동 등 단체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심신의 스트레스도 증가하는 계절이므로 아이들 호흡기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계절입니다.

우선 천식을 지닌 아이들은 가을이 되면 건조하고 찬 공기, 그리고 큰 일교차로 인해 천식 증상이 여름에 비해 잦아 집니다. 천식은 알레르기 요인도 있지만 비특이적인 자극, 즉 찬 공기, 건조한 공기, 운동, 먼지, 스트레스, 호흡기 바이러스 등에 의해 악화됩니다.

특히 가을철 천식에서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악화가 매우 중요한데, 고열이나 전신 피로를 동반하는 일반 감기 증상이 없이도 천식 악화가 발생합니다. 운동유발성 천식이 있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봄철이나 여름철보다 가을에 특히 증상이 빈발하는데, 이는 차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될 기회가 많고, 운동회 소풍 등 야회 활동이 빈번한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을철 잡풀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이 계절에 더욱 천식이 악화되며, 여름 동안 천식 증상이 호전돼 유지치료제를 끊고 지내던 중 갑자기 가을이 돼 무방비 상태로 잦은 천식의 악화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을 초입에는 주치의의 진료와 상담을 통해, 급성 악화 치료는 물론 잦은 재발과 만성화 예방을 위해 천식 조절제를 필요한 기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등 환자별 맞춤형 관리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경우에도 천식 환자와 마찬가지로 쌀쌀하고 건조한 공기, 바이러스 감염, 피곤한 일상생활 등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됩니다. 또한 천식 환자의 약 80% 정도는 알레르기 비염을 함께 지니고 있으므로 두 질환은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천식과 마찬가지로 가을철 잡풀 꽃가루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비염의 악화에 영향을 주는데, 봄철 나무 꽃가루 알레르기에 비해서는 그 영향력이 미미합니다. 또한 가을철 특수 꽃가루 알레르겐 뿐 아니라 집먼지진드기와 기타 지니고 있던 알레르기가 있다면, 이에 대한 관리도 필요합니다.

▲ 가을 철 차고 건조한 공기, 야외 활동의 증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증가 등이 천식을 악화시킨다. ⓒpxhere


한편 가을철 차고 건조한 공기는 알레르기비염의 다양한 증상들 중에 특히 코가려움증, 재채기, 눈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매우 악화시키곤 합니다. 이러한 증상 악화는 학업이나 일상 생활, 수면을 방해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학업 부진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을철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심해지고 피곤을 자주 호소하면 주치의와 상담해 적절한 약물치료와 환경관리를 병행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가을철은 어린이, 청소년 등의 단체 활동과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입니다. 계절 특성상 호흡기 방어기전이 약해지는 이 때에 야외활동과 단체활동이 증가하면 호흡기 감염의 기회가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발열을 동반한 감기, 이의 합병증으로 인한 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등도 증가하며, 앞서 말한 것처럼 천식의 악화와 알레르기비염 악화도 빈번해집니다.

이처럼 가을철에는 아주 잘 지내던 여름에 비해 우리 아이들의 호흡기 건강 유지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을철 호흡기 관리는, 큰 일교차, 건조하고 찬 공기,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야외활동과 단체 활동 증가로 인한 피로와 학업 스트레스 등,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요인들을 잘 관리함으로써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즉, 생활 환경 내 온도 차이를 최소화하고 적절한 습도 유지 (50% 내외),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 불 필요한 야외 활동을 줄이고 감기에 걸리지 않게 주의,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겐 환경관리 등 생활 속에서 시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호흡기 질환을 모두 예방할 수는 없을 것이며, 일단 발생한 질환은 의사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급성 및 만성 관리를 받으면 되겠습니다.

가을, 호흡기 건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양한 요인들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알고 대처하면 문제없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수영 교수 약력>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현), 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센터장(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의학박사, 미국 뉴욕 Mount Sinai Medical Center 교환교수,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이사(현), 대한 천식알레르기학회 임원 (현), 대한 소아과학회 평의원// 주요 연구 및 진료분야: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질환 **식품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아나필락시스, 소아천식, 알레르기 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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