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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06 19:01:14
  • 수정 2018-08-07 16: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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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선택은 유가족들에게도 심각한 충격과 후유증을 남깁니다. 이런 유가족들의 아픔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대처하는 과학적인 기법이 '심리부검’입니다. 자살 유족에 대한 치유프로그램인 셈이죠. 박정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까운 이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 때, 남겨진 사람들이 받는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가까운 가족일수록 엄청난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되지만, 정신의학적으로 이들의 심리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특히 자살은 쉬쉬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이유를 알기도 전에, 유족의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기도 전에, 사건을 덮으려는 움직임도 많습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률은 10만명 당 25.6명입니다. 매년 7만명 이상의 자살자 유족이 생겨난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가 그런 선택을 했던 이유를 밝혀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건의 전말을 알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남은 이의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줄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심리부검'이라고 합니다. 자살사망자의 유족과 면담을 통해 사망자의 심리행동 양상 및 변화를 확인해 자살의 구체적인 원인을 검증하는 전문적인 조사 방법입니다.

심리부검에 참여한 유족은 고인을 애도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국가 차원에서는 심리부검을 통해 자살 원인 파악과 예방책의 과학적 근거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 센터장]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유가족이나 사망자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서 이것을 국가적인 자살예방정책에 이용하는 근거중심 자살예방정책에 기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지역사회에서 근거중심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맞춤형 자살예방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정부는 '자살 예방 국가행동계획'에 맞춰 10만명당 자살률을 2022년 17명까지 줄이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심리부검을 광역 단위 중심으로 확대 시행하고 심리부검 전문요원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극단적인 선택의 원인을 밝히고 예방책을 강구하는 것뿐 아니라 유족의 마음을 보듬어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심리부검. 자살 예방과 치유에 필요한 과학적 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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