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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26 19:10:01
  • 수정 2018-07-27 18: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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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정된 장기이식법이 다음 달부터 시행됩니다. 큰 틀에서 보면, 이식 가능한 장기의 범위를 넓힌 점과 이식 대상자 선정 기준을 완화한 것 등이 눈에 띕니다. 아직 흡족한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라도 장기 이식만을 기다리는 국내의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겠지요.

박정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8월 9일부터 시행되는 개정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장기이식이 가능한 범위가 넓어질 전망입니다. 현재 이식 대상 장기는 간, 신장, 심장, 폐, 안구 등 13개인데, 올 하반기부터는 손과 팔도 이식 대상 장기에 포함됩니다.


심장 및 폐 이식의 경우 이식 대상자 선정기준도 바뀌었습니다. 기준은 기증자와 이식대기자가 같은 권역에 있는지 여부와 동일 혈액형 동일 여부, 이식대기자의 대기기간 등입니다. 심장과 폐 동시 이식이 필요한 사람이 이식대상자로 선정되기 어려운 현행 규정도 개선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손·팔 이식을 받고자 하는 사람의 등록기준과 신체검사 항목, 손·팔 이식 절차 등 시행령에서 위임한 사항의 세부기준을 구체화 돼 8월 9일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입니다.


[정영이/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장기이식관리과] 손팔 신체검사에 대한 항목이 신설됩니다. 뇌사기증자가 발생하면 이식대기자와 짧은 시간에 조직이 적합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적합한 이식대상자를 선정하게 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이 검사를 필수항목으로 신설하는 겁니다. 신장, 췌장 검사방법의 표준화는 모든 기관이 동일한 검체를 가지고 동일한 검사방법에 의해서 음성, 양성을 판정함으로써 기관의 검사방법에 따른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검사방법 개선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개정안은 생체 장기 적출 범위에 폐도 포함했습니다. 고위험 수술인 폐이식 수술은 현행법상 뇌사자의 장기를 기증받아왔습니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이 말기 폐부전으로 폐 기능을 상실한 딸에게 부모의 폐 일부를 각각 떼어 이식해주는 생체 폐이식에 성공하면서 생체 장기 적출 범위에 폐도 포함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당시 서울아산병원은 생체 장기 적출에 따른 의료윤리적검토를 거친 뒤 폐를 생체장기 적출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최근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의 폐이식에 성공한 함석진 아주대 흉부외과 교수는 생체이식에서 더 나아가 심장과 폐가 모두 멎은 이에게서 장기를 적출하는 사체이식에 대한 의견도 피력합니다.


[함석진/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흉부외과 교수] 그동안 뇌사자 장기를 구하지 못해 대기 중에 사망하는 환자가 많았는데 꼭 필요한 경우에는 생체이식을 가능하게 하는 법적인 길이 열렸습니다. 해외에서는 폐의 경우 생체 혹은 뇌사자의 장기가 아닌 사체의 장기도 많이 사용합니다. 외국의 경우 사체, 다시 말해 심장과 뇌가 모두 멎은 사체의 장기도 사용해 좋은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사체 장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장기 이식 법률이 개정되어야 합니다.


정부에 등록된 장기 이식 대기자는 지난 3월 기준으로 3만 4984명입니다. 그 중 실제로 뇌사 장기를 기증받는 사람은 17명 중 1명 입니다.


환자들은 새로운 법의 시행에 따라 더 많은 이들이 생명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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