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7-11 19:34:54
기사수정

[앵커] 식약처의 뒷북 행정이 가관입니다. 발암물질이 든 고혈압약 사태가 터지자 ‘앗뜨거라’ 싶어 219개 제품을 무더기 판매 중지하더니 복지부는 뜬금없이 문제의 약을 바꿔 처방받으면 약 값을 안 받겠답니다. 약값이 급한 문제가 아닌데도 말이죠. 환자들의 혼란과 식약처의 대책 없는 민 낯. 보기 민망합니다. 박정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은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일부 혈압약에 발암물질이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입니다. 

문제가 된 성분은 중국 제지앙화하이사가 제조한 ‘발사르탄’. 이 ‘발사르탄’에서 생성된 불순물 ‘N-니트로소디메틸아민’ 즉 NDMA가 확인됐습니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 즉, 그룹 2A 등급으로 규정한 물질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분이 우리나라 식약처가 아니라 유럽의약품안전청에서 확인됐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7월 5일자로 이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회수한다고 유럽의약품안전청에서 밝히자 식약처는 지난 7일 오후에서야 부랴부랴 국내에서 공급되는 고혈압약의 판매를 금지하는 등 대처에 들어간 것입니다. 

식약처는 7일 고혈압치료제 82개사 219개 품목에 대해 안전성서한 배포와 함께 무더기 판매 중지 및 제조, 수입중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는 해당 제품의 NDMA 검출량 및 위해성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으나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잠정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더 큰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고 난 후에 시행된 조치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판매금지 제품은 이후 219개에서 128개로, 또 115개로 계속해서 바뀌어 혼란을 부채질했습니다.

현재 최종 확인된 115개 품목은 판매 중지 및 제조중지를 유지하고 회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해당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에게는 문제가 없는 고혈압 약을 재처방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의료계는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성균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유럽의약품청의 발표라는 근거 하나 가지고 성급하게 판매중지를 했다가 제약회사의 항의를 받고 나중에 원료 확인을 하고 나서 그 중 일부를 뺐다는 점에서 한 나라의 식품의약안전을 담당하는 부서로서는 좀 성급하고 무책임한 행정이 눈에 보입니다.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는 600만 명입니다. 잠재적 고혈압 환자까지 생각한다면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만성질환은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데, 약인 줄 알고 먹었던 것이 독이었다면, 이 사태 가볍게 여길 수 있을까요? 식약처의 안일한 대처에 환자들이 분개하고 있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dtrinity.com/news/view.php?idx=183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영상뉴스 기사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메모리365임의
기획특집 1 - 치매더보기
기획특집 2 - 미세먼지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