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4-12 20:00:47
  • 수정 2018-04-13 09:59:51
기사수정

▲ 묘이 아키라 오사카대학 의학대학 부속병원 미래의료개발부 미래의료센터장


[트리니티메디컬뉴스=박정미기자]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기업보다 대학이 재생의료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오사카대학 의학대학 부속병원 미래의료개발부 미래의료센터를 찾아가 묘이 아키라 센터장과 오카다 키요시 부센터장을 만나봤다.


트리니티메디컬뉴스(이하 트) : 먼저 오사카대학교 의학대학 미래의료개발부 미래의료센터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묘이 아키라(이하 묘) : 미래의료센터는 2002년에 일본 대학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설립된 중개연구(기초과학의 연구결과를 임상과학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연결해 주는 연구)센터다. 당시에는 유전자치료와 재생의료를 추진하기 위한 센터로 만들었는데 일본 정부가 중개연구를 추진해 의료이노베이션을 통해서 일본의 의료를 세계에 알리려 했다. 의료를 통해 경제적인 발전도 일으키고 중개연구와 임상연구를 활발히 추진하고자 했던 것이 대략 2005년쯤이다. 그 때부터 굉장히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도 중개연구센터로서 미래의료센터를 키워나가고자 했다.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중개연구센터로 활약하고 있다.

트 : 미래의료란 어떤 것인가?

묘 : 미래의료는 현재 있는 의료 또는 지금 개발되고 있는 의료가 아니라 10년이나 20년 뒤를 생각했을 때의 의료다. '과학이 발전하고 의료가 발전해서 시대가 바뀌었을 때 어떤 것이 그 시대의 의료가 되는 걸까' 하는 것을 생각해서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의 의료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의료가 미래의 의료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료라고 칭하고 있다.

트 : 재생의료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연구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묘 :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 의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금 전에 말한 미래의료의 부분에서 생각하면 지금, 예를 들어 의약품이 있고 의료기기가 있고 그 것이 지금까지의 의료였다. 의약품 중 저분자약품, 예를 들어 항체약(면역제) 부분에서도 새로운 것들이 나오고 있다. 어쩌면 그 것과 비슷한 정도로 보통의 의료로서 재생의료도 10년, 20년 후에는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것으로 치료받을래요? 재생의료로 치료받을래요? 이 걸로 치료받을래요?'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히 쓰일 수 있는 의료가 되는 것,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평범한 의료의 한 분야로 개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모든 방면의 치료가 타깃이 되지 않을까.

트 : 오사카대학의 미래의료센터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묘 : 오사카대학에는 원래 여러 분야의 연구를 실용화하자는 선생님들이 많이 있다. 오히려 기초연구를 통해 실용화하자고 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미래의료센터의 역할은 연구하는 선생님들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실용화할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법률적인 부분이라든지, 임상시험이라든지, 기초연구자로서의 임상시험은 꽤 어려운 일이니까, 그런 부분들을 전부 백업하고 지원해주고 될 수 있으면 빨리 효율좋게 결과물을 세상에 내 놓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인프라를 확실히 만들고 연구자들이 여러 연구결과를 세상에 잘 내놓을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

▲ 오카다 키요시 오사카대학 의학대학 부속병원 미래의료개발부 미래의료센터 부센터장


트 : 법률 이야기를 지금 했는데,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의료기술과 의약품의 투 트랙으로 법을 제정하지 않았나. 여기에 대해서 한 마디 부탁한다.

오카다 키요시(이하 오) : 일단 일본의 재생의료법에 대한 부분은 규제 법률이고 그 게 두 가지로 분류돼 있는 것은 몇 번이나 뉴스에도 보도됐기 때문에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생의료의 안전성이 확보되면 의료기관에 허가해 주는 것과 의약품 중에 재생의료에 해당하는 것에 허가를 주는 것 두 가지다. 굳이 법률을 이 두 가지로 나눈 이유는 의료계인 병원이나 의료기관과 제약기업에 대한 법률이 처음부터 나눠져 있었다. 재생의료만 같은 법률로 모든 것을 규제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하는 의견이 있어서 결국 법률이 둘로 나뉘게 됐다. 단지 근본적으로는 생각하는 것은 같다. 재생의료를 어떻게 적절히 안전성에 유효성까지 확인하면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트 : 최근 일본에 한국의 여러 기업들이 진출해 한국의 의료기술을 수출하고 있고 많은 한국인들이 와서 치료를 받기도 하는데 그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묘 : 국제화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고 우리 일본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재생의료 제품이 두 가지 밖에 없었다. 한국은 제품화하는 것에 제일 진보해 있고 그 점에서 일본은 자극을 받았다. 그 게 우리가 이런 제도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식으로 경쟁해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개발할 수 없는 기술을 우리 일본인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좋은 기술이 들어오는 것은 환영하고, 우리도 될 수 있으면 그 것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오 : 묘이 센터장이 말한 대로다. 기본적으로 우리만의 기술이 아니면 안 된다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욱 더 재생의료라는 것이 일본에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많은 재생의료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데 그 것을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한국의 제품을 먼저 일본에서 써보고 싶어 하는 기업들이 우리 미래의료센터에도 연락을 많이 해 오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협력하고 있다.

트 : 오사카대학 의학대학 부속병원 미래의료개발부 미래의료센터는 재생의료와 관련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묘 :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고 싶어하는 연구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 것을 어떻게 실현할까 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물론 연구 면에서도 어느 정도 지원을 하고 있다. 한 가지 대표적으로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간엽계 줄기세포은행의 운영이다. 사람에게 투여할 수 있을 정도의 품질로 줄기세포은행을 만들었다. 그러므로 혹시 연구자가 그 세포를 사용해 좋은 연구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바로 임상에서 유효성을 시험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셀 프로세싱 퍼스리티를 가지고 있는데 총 8 유니트다. 그 곳에서 우리 스태프가 GMP의 제조에 필요한 기록을 작성하거나 시설을 관리하거나 프로세스의 컨트롤, 품질관리에 대한 것을 전면적으로 돕는다. 연구자는 원래 그런 것들을 잘 모르니까 전면적으로 그것을 GMP 레벨에 맞게 올리는 것이 우리들이 하는 역할이다. 재생의료학회 등이 전체적으로 일본의 인프라를 백업해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지도하도록 일본의 국가센터로서 지원하고 있다.

오 : 지금 학회가 하는 것은 일단 재생의료내셔널컨소시엄이라고 하는 것으로 우리는 대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 대학에서 다양한 개별적 연구를 하다 보면 난관에 부딪히는데, 여러 사람들이 비슷한 난관에 봉착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하는 정보교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임상연구 부분에서 많은 이들이 같은 난관에 부딪혀 같은 부분에서 연구를 멈추는 경우가 없도록 도와준다. 세포가공이나 재생을 할 때 세포를 적당히 취급할 수 있는 기술자가 필요한데 그런 사람들을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재생의료의 연구를 해 온 데이터가 개별적으로 분산돼 있으면 그것을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국가와 학회에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트 : 일본에서 이런 식으로 승인받은 의료기술이나 의약품은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있나?

묘 : 일본에서 승인받은 재생의료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4제품이다. 최초로 승인받은 2개 제품은 어느 정도 판매되고 있고 후반에 승인받은 2개 제품은 아직 승인받고 1~2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아 그 정도로 보급되고 있지는 않다.

오 : 처음 2개의 제품은 재팬 티슈 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가 발매한 자가배양표피 제품과 자가배양연골 제품이다. 중도화상 환자와 외상성연골결손증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다. 이 두 제품을 합쳐서 일본의 시세로 대략 10억엔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연 20~30% 정도의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그 이후에 새로이 승인된 제품은 지금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단계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특히 조건부조기승인이라는 새로운 승인의 형태로 승인받은 제품은 하트시트라는 협심증에 쓰는 심장시트로 이 것을 실용화 할 수 있는 기준이 상당이 엄격하기 때문에 아직 10건 이하 밖에 판매되지 않았다. 어떤 식으로 보급할 것인지가 지금 화두다.

묘 : 하트시트라고 하는 것은 얇은 막의 시트를 말하는데 이 것을 사용하는 곳이 여러 병원이다. 그곳에 기준에 충족하는 기술이 없으면 제대로 시트화하고 배양해서 환자에게 줄 수 없다. 실용화에는 그런 기술의 교육도 필요한 것이다. 국가의 프로젝트 안에서 제대로 안전하게 좋은 물건을 만들어서 환자에게 줄 수 있는가 하는 것도 논의된다.

트 : 일본의 재생의료 법률이나 사업,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묘 : 일본의 법률에서 추진법과 안전확보법 그리고 약제사법의 일부가 재생의료에 해당된다. 세 가지의 전문분야로 돼 있는데 안전확보법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었다. 지금까지 자유롭게 연구하고 개발했던 때와 비교해 보면 굉장한 제한이 생기는 것으로 연구를 추진하는 우리로서는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로 법률이 제정되고 보니 제대로 돼야 하는 부분은 제대로 되고 있고 역으로 법망을 피해 갔던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규제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현재로서는 꽤 잘 운용되고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 재생의료학회 등의 상태를 봐도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규제가 잘 되고 있는 것에 따라 역으로 법률을 잘 지켜나간다면 문제없이 잘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이 확실히 정리돼서 오히려 기업도 연구에 참가하기 쉽게 된 것 아닌가하고 생각한다. 법률의 틀을 본다면 일본의 법률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안전성확보법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자신만의 기준으로 진료해왔던 의사들도 확실한 기준에 따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무분별한 진료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 : 특히 지금 일본에서는 국민개호보험이라고 하는데, 보험처리를 해 줄 것이냐 아니냐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일본에는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 자유진료라는 것도 있어서 그 부분에 들어가는 재생의료 치료에 대한 것은 그동안 그 숫자가 전혀 파악되지 않았다. 이 것은 국제적으로 봐도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해에 관련 부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진료는 확실히 하지만 얼마나 하는지는 알수 없다고 하더라. 현재는 일본에서 신고하지 않으면 재생의료 치료는 불법이므로 현재 시행하고 있는 건수만도 3000건을 웃돈다. 어디서 누가 어떻게 진료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을 많은 사람들이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갖는다 생각한다. 약제, 의약품의 규제에 대해서는 조건부조기승인제가 통과됐다는 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먼저 승인받고 판매해 가면서 유효성을 입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는 새로운 마케팅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것에서 많은 기업이 기대를 갖고 있다. 더욱이 이 분야에서 산업화가 가속화되는 것이 눈에 보이고 현재 임상연구나 시험 등이 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현상들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묘 : 덧붙여 설명하자면 저분자 약품의 경우 큰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어서 그 것을 기업이 스크리닝해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옛날부터의 방식이었다. 재생의료에서는 그렇지 않더라도 작은 벤처가 대학 연구동의 한 방을 쓰며 연구해 그 것을 임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새로운 법률 체제에서 조건부조기승인이 이뤄지면 일정한 안전성이 확보된 후 판매해 나가면서 유효성을 증명해 나가는 것이다. 이 같은 제도는 재생의료 측면에서 매우 좋은 승인 방법이다.

트 :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한다.
오 : 지금 드디어 일본에서 iPS세포에서 가공한 세포를 통한 임상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iPS세포가 발견되고 10년이 지나 드디어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심정이다. 실제로 난치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지 아닐지는 지금부터 지켜봐야 하지만 그 와중에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 것을 바탕으로 국제적으로도 재생의료의 발상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지금까지 구할 수 없었던 환자들도 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고 있다. 재생의료가 계속 연구될 수 있었으면 한다.

묘 : 벤처기업 등에서도 개발하기 쉽다는 이야기를 좀 전에 했는데 한 발 더 나아가서 연구자들끼리 국제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민족성이 비슷한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임상시험을 할 수 있다면 2개국에서 동시성을 노리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기업 차원에서 국제적인 투자는 이뤄졌지만 재생의료와 관련해 타국간에 동시에 임상시험을 한다든지 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앞으로 그런 부분도 염두에 두고 연구해 나갔으면 좋겠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dtrinity.com/news/view.php?idx=146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재생의료 기사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메모리365임의
기획특집 1 - 치매더보기
기획특집 2 - 미세먼지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