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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26 20:22:58
  • 수정 2018-03-27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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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네이처셀 라정찬 대표


[트리니티메디컬뉴스=박정미기자] 지난 19일 (주)네이처셀이 일본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줄기세포 치료기술'을 승인받았다고 밝힌 후 부정확하거나 왜곡된 보도들이 쏟아져 나와 투자자들이 애꿎게 피해를 입고 있다.


상당수의 보도들이 한국과 일본의 재생의료 관련 법안이나 승인 절차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없이 작성되거나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쓰여져 투자자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가 요동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바이오주도 덩달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트리니티메디컬뉴스는 (주)네이처셀 라정찬 대표를 직접 만나, 최근 불거진 이슈들을 하나하나 짚어봤다.


트리니티메디컬뉴스(이하 트) : 이번 알츠하이머 치매 줄기세포 치료기술 일본 승인 건에 대해 국내에서 인정을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식약처와 개발사의 판단 기준이 달라서 더 문제가 된 부분도 있어 보인다.


라정찬 대표(이하 라) : 식약처가 일본 승인이 크게 의미없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직접 확인해본 결과 자신들은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일본에서) 귀국한 뒤 지난 금요일에 (식약처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러 오송에 갔다. 그 자리에서 식약처 바이오심사조정과와 세포유전자치료제과 연구관이 나와서 식약처는 재생의료법과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허가와 관련해서 말한 적도 없다고 했다. 허위 사실이 보도되고 있다.


치료목적 승인은 환자 수의 제한 없이, 승인 받은 병원에서 제 값을 받고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목적 승인의 경우에는 계획서를 낸다. 연구임상을 하듯이 예를 들어 ‘2년 동안 100명을 하겠다’ 이렇게 내는 것이다. 원래 취지는 돈을 못 받게 돼 있고, 돈을 받는다면 연구목적인 것을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


제 값을 받고 진행하는 것은 상용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승인은 상용화로 보는 게 맞다. 단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재생의료법으로 승인받은 해당병원으로 제한되는 것이다.


이번에 알츠하이머 치매치료 승인은 줄기세포의 품질, 안전성, 효과 가능성을 다 종합평가해서 승인을 내준 것이므로 외형적으로는 병원이 받았지만 실질적으로는 바이오스타줄기세포기술연구원의 기술이 승인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19일 마지막 심사 회의에 참석했을 때는 이 치료기술을 개발한 개발자로서 참석해서 질의에 답변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 자가줄기세포 기술에 대한 ‘최초의 치료목적 승인’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가 참 좋아할 일 아닌가 싶다. 그 걸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있는데 이해관계가 엮여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환자의 생명권이나 기술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기술이 일본에서 재생의료기술로 치료승인을 받았다는 것을 축하해 줘야 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트 : 치료기술이 아니라 연구목적으로 승인받은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위원회 회의가 2시간 30분만에 끝났다면서 너무 빨리 끝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라: 일본의 재생의료추진법에 따라 살펴보면 먼저 재생의료의약품으로 허가받는 절차가 있다. 간소화돼서 임시허가로 2상만 마치면 승인해주는 제도다. 또 별도로 재생의료기술로서 허가받는 절차가 있다. 승인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연구목적, 하나는 치료목적이다.


연구목적 승인은 아직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고 유효성도 몰라서 연구해보는 것이다. 국내로 말하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승인과 같은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경우는 원칙적으로는 돈을 받지 못하게 돼 있으나 연구목적이라는 점을 고지하면 받을 수도 있다. 연구기관과 임상환자 수를 정해서 승인받게 된다.


반면에 우리가 이미 승인받은 퇴행성관절염, 자가면역질환, 피부미용, 버거씨병 이런 것들은 치료목적 승인을 받은 것이다. 안전성이 확립됐는지를 평가하고 유효 가능성이 확인됐나까지 보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목적 승인이라고 하면 정상적으로 치료비를 청구할 수 있고, 환자 수의 제한을 받지 않고 일본 및 전 세계의 누구든 치료할 수 있다.


심사 기간이 두 시간 반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일본도 우리나라 중앙약심처럼 회의를 여는데 마지막 회의에서 15명의 위원이 두 시간 반 동안 회의를 했다. 그러나 심사 서류는 이미 지난해 말에 제출했다. 예비심사를 포함해 총 다섯 차례나 검토 과정을 거쳤다. 1월 10일, 1월 23일, 2월 6일에 예비심사를 거쳐 3월 1일과 19일에 본 심사가 있었다. 3~4개월 가량 걸렸다.


한국에서 GMP 실사를 경험하고 일본 위원회의 심사를 받는데 위원들 수준이 한국 식약처 수준으로 깐깐했다. 그래서 식약처를 고맙게 생각했다. 한국 식약처에서 이번 조인트스템 조건부허가 GMP 심사에서 도움을 많이 줘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승인받을 수 있었다.


일본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안전성이다. 절대 환자의 안전에 문제가 있어서는 안 되는 거다.



트 :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 반려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나.


라 : 그렇다.


트 : 어떻게 대처할건가.


라 : 지난 주 금요일(23일) 위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회사 관계자와 식약처 바이오심사조정과와 세포유전자치료제과가 모여 회의를 했다. 조인트스템의 경우 이미 한국에서 2b상이 끝났다. 그래서 식약처에 보고했고 3상을 하면 무조건 허가가 난다. 그래서 이 이슈와 관계없이 3상은 그대로 진행한다.


그런데 3상의 대상 환자는 조건부 허가 때와 다르다. KL그레이드 2,3,4환자를 대상으로 3상을 한다. 10개 대학병원에서 120명을 대상으로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주에 검토를 끝내면 다음 주에 신청하게 된다.


이 건과는 별개로 조건부 허가는 중증비가역성질환인 KL그레이드 3,4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많은 사람들이 희귀병만 대상으로 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 게 아니다. 2016년 7월에 고시가 변경되면서 중증비가역성질환도 포함됐다. 규제완화를 위해서다. KL그레이드 3,4인 환자가 그 분류 안에 들어간다는 건 식약처가 확인해준 사실이다. 식약처와 상의하면서 지금까지 온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중앙약심은 ‘환자 수가 적다’ ‘미국에서 임상 시험한 KL그레이드 3,4 환자만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3상 임상계획서와 유사해야 하는데 유사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다. 안전성은 문제 없고 효과를 평가할 때 대조군과 비교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번 주말쯤 이의신청을 할 예정인데 조건부허가, 품목허가 반려를 다시 심의해 달라는 것이다.


3상과는 별개다. 일부 심의위원들이 말했던 지적 사항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종합적인 평가를 해달라는 것이다. 미국 임상에서 KL그레이드 3,4 환자 중 조인트스템을 맞은 환자는 13명, 대조군까지 더하면 19명이다.


한국에서도 임상을 했는데 그 것까지 다 포함하면 61명이다. 충분히 종합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 KL그레이드 3,4에 해당하는, 조인트스템을 맞은 환자만 31명이다. 13명이 아니다. 종합평가를 해보면 나올 것이다. 미국환자가 13명, 한국환자가 18명이다.


자가줄기세포이기 때문에 각자에 대한 데이터가 다 있다. 그룹이 아니라 개인에 대한 데이터다. 환자 각자에 대한 데이터가 다 있고 MRI까지 있다. 종합평가를 해보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다.


통증으로 보는 증상평가에서는 10명 중에 9명이 좋아지고, 기능개선에서도 10명 중에 9명이 좋아졌다. MRI는 손상된 부분을 찍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애매하다. 영상전문가들도 6개월 후에 46% 개선된 것이 의미있다고 본다. 1년 뒤에는 10명 중 6명이 좋아졌다.


종합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 이번에 중앙약심에서는 미국에서 했던 19명 그 중에서도 13명만 보고 검토했고, 특히 미국 FDA 허가 받아서 대조군이 증상이나 기능을 개선해주는 대표적인 약인 신비스크였기 때문에 6개월 내에는 차이가 나기 어렵다. 그래서 애초에 임상계획을 할 때 투여군의 전후 비교를 한 것이다.


미국에서 임상할 때 MRI상으로 좋아지고 나빠지고를 평가하는 기준을 정할 때 여러 가지 선행 결과를 참조해서 투여 전 후 36%가 좋아지면 효과가 있다고 설정하고 진행했다. 그 기준에서 46%면 효과있는 것 아닌가. 게다가 MRI는 구조개선이기 때문에 평가 대상도 안 된다.


기능개선과 증상개선이 유의미하다. 국제적인 기준보다 월등하다. 한국의 보라매병원에서 임상했을 때나 강동경희대병원, 연세세브란스에서 했을 때나 미국에서 했을 때나 결과가 다 좋게 나왔다.


3상 조건부허가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을 해서 재심할 수 있도록 요청하려고 한다. 이 것은 절대 식약처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


식약처가 고시를 만들었지만 조건부허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았다. 재량권이 너무 큰 것이다. 이 참에 식약처가 우리 재심을 받아들이면 좋지만 안 받아들이면 행정소송을 할 것이다. 이 기회에 식약처도 객관적인 가이드라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현재 식약처가 운용하고 있는 조건부허가의 수준이 3상에 가까운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개발사와의 관점 차이가 있다. 확언하건대 정형외과 의사가 공정한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조건부 허가가 적합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50세가 안 됐는데 무릎 관절이 다 손상돼서 KL그레이드 4에 해당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사람에게는 옵션이 없다. 인보사나 카티스템은 쓸 수 없다. 인공관절 수술밖에 없다. 예를 들어 40대인데 운동하다가 KL그레이드 4 환자가 됐다면 지금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나? 개발된 약을 통해서 치료해보고 정 안되면 수술하면 된다. 이것이 조건부허가의 취지라고 생각한다. 치료의 기회를 넓히는 것이다.


그런 취지에서 보면 조인트스템이 품목허가를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국기업으로는 정부의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기준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요망하는 것은 심사에 더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정말 환자를 생각하는 의사가 더 많이 모여서 종합심사하는 기회를 한 번은 더 줘야 하지 않겠나.


비단 우리 회사뿐 아니라 줄기세포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청년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청년 대졸자 30명을 뽑았다. 산업이 발전되면 일자리도 창출된다. 한국에 있는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허가가 나면 최소한 실비보험을 받을 수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일본을 가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이런 걸 이용해야 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으려고 했던 것이다.


3상 승인 신청, 조건부 허가 이의신청과는 별도로 수출조건부 허가 신청도 하려고 한다. 다음 주에 바로 신청할 것이다. 의약품으로 수출하려고 한다.


트 : 한국에서도 KL그레이드 2,3,4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을 했는데, 중앙약심은 왜 미국 것만 심사에 넣었나?


라: 한국에서는 KL그레이드 2가 들어 있어서 대상이 안 된다고 한다. 1,2상 2b상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결과 중 KL그레이드 2만 빼면 되는데 2가 들어 있는 결과 전체가 다 안 된다고 하니 당황스럽다. 종합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다. KL그레이드 3,4인 환자만 31명 했으니 개발자 입장에서는 그 것만 잘 분석해서 종합평가를 하면 조건부 허가를 내주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트 : 식약처 관계자는 중앙약심 회의 결과가 3주 후에나 발표될 거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3일만에 공표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두고 네이처셀이 중앙약심 회의 직후 결과를 파악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늦게 알렸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라: 금요일에 식약처에 방문해서 하소연했다. 개발사는 누굴 믿나 식약처를 믿지. 우리 개발사 담당자가 5명 있었고 식약처 담당자도 다 있었는데, 우리는 개발사 발언권을 신청했는데도 못했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서면으로 심의위원에게 다 물어봐야 하니까 아무리 빨라도 3주가 걸릴 것”이라고 들었다. "그렇습니까" 하고 나는 미국출장을 간 것이다.


그런데 금요일 밤에 회의록과 반려 결과가 떴다. 회의록이 부실한 것도 이상했지만 전반적으로 정상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3주 걸린다는 것이 어떻게 3일 만에 됐을까. 식약처 담당자들도 그렇게 빨리 중앙약심의 의견이 취합될 줄 몰랐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에겐 허가기관의 한마디가 중요한데, 그런 것들이 아쉽다. 그 때 빨리 취합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상황인데, 오히려 우리 더러 늑장공시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악의적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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