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메디컬뉴스

메뉴 로그인 검색
호주 연구진 "식이보충제 섭취 후 '간 손상' 사례 급증… 규제 필요" 2021-07-26
김여리 news@mdtrinity.com
사진=픽사베이

[트리니티메디컬뉴스=김여리 기자] 근육 성장이나 체중 감소를 위해 식이보충제를 섭취할 경우 심각한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지는 2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로열프린스 알프레드 병원의 에밀리 내쉬 박사팀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약물 복용으로 인한 간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성인 184명의 진료 기록을 조사한 결과를 전했다.

연구 결과, 약초 등으로 된 식이보충제를 섭취해 간 손상을 입은 환자 비율은 2009~2011년 11명 중 2명(15%)이던 것이 2018~2020년에는 19명 중 10명(47%)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해열 진통제 파라세타몰 과다복용으로 인한 간 손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 중에서 파라세타몰 관련 약물성 간 손상 환자는 115명이나 됐다.

파라세타몰과 관련 없는 간 손상 환자 69명 중에서는 19명이 항생제 투여에 따른 간 손상을 호소했고, 15명은 약초나 기타 성분으로 구성된 식이보충제를 섭취한 이들로 밝혀졌다. 나머지 환자들은 결핵 치료제나 항암제를 투여한 이들이었다.

파라세타몰 복용 없이 간 손상을 일으킨 환자들 중에는 간 이식이 아니면 생존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된 이들이 많았다. 연구 논문 공동저자인 간 이식 전문가 켄 리우 박사는 "남성용 근육 성장 보조제나 여성용 체중 감량 보조제를 사용한 뒤 간 손상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있었다"며 "보충제를 비롯해 다른 자연적인 치료요법 등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호주 의학저널(Medical Journal of Australia·MJA)에 최근 게재됐다.

호주 의학 협회 '프렌즈 오브 사이언스 인 메디슨'(Friends of Science in Medicine) 회장인 공중보건의 켄 하비 박사는 "리우 박사의 연구는 보충제로 인한 간 손상 사례 가운데 가장 심각한 사례만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실제 위해율은 훨씬 더 높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비 박사는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식이보조제는 호주의 규제망을 벗어난다"며 "약물 규제기관인 TGA는 특히 중국 전통 의약품과 아유르베다(고대 인도 의학의 명칭으로 인간의 장수를 도모함) 의약품에 대한 관리 감독에 더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제약 기사
메뉴 닫기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