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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환자에 ‘백혈구 제거 혈액’ 수혈 시 간암 재발 위험 감소 연구팀 “수혈 시 제거는 늦다. 헌혈 시 바로 제거해야" 2020-09-28
박시정 sjpark@imeditv.com

[트리니티메디컬뉴스=박시정기자] 간이식 수술 시 일반 혈액제제 대신 '백혈구 제거 혈액제제'를 수혈해 간암 재발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마취통증의학과 권지혜·한상빈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간이식 후 간암 재발률은 일반 혈액 수혈 시 1년 후 15.6%, 2년 후 21.6%, 5년 후 33.7%였으나, 백혈구 제거 혈액 수혈 시 1년 후 9.6%, 2년 후 15.6%, 5년 후 18.1%2배 가까이 줄었다. 사망률도 백혈구 제거 혈액 수혈 시 전반적으로 더 낮았다. 특히 5년 후 사망률은 백혈구 제거 혈액 수혈 시 16.7%, 일반혈액 수혈 시 28.9%였다.


연구팀은 2008 3월부터 2016 3월 사이에 삼성서울병원에서 간세포암 치료를 위해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연구요건을 충족하는 166명을 최대 5년 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타인의 백혈구가 다량 포함돼 있는 일반 혈액제제가 간암 재발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백혈구로부터 분비되는 면역조절물질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혈액이 헌혈 후 수혈되기 전까지 냉장보관되는 동안 면역조절물질들이 백혈구로부터 빠져나가 혈액제제 내부에 축적된다. 수혈 시 혈액과 함께 환자에게 주입된 면역조절물질들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암세포에 대한 저항력을 낮추는 동시에, 혈관 내 순환 중인 암세포들이 이식된 간을 포함한 폐, 뼈 등 인체 다양한 부위에 붙어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백혈구 제거 혈액의 경우 혈액원에서 혈액제제가 만들어질 때 이미 백혈구가 대부분 제거돼 냉장보관 동안 혈액제제 내부에 면역조절물질이 쌓이지 않는다. 일반 혈액제제의 경우 의료기관이 수혈  직전 백혈구를 제거하기도 하지만, 백혈구만 제거될 뿐 이미 분비된 면역조절물질은 혈액 내부에 그대로 남게 된다.


단순히 백혈구 제거 여부가 아닌 백혈구 제거 시점의 중요함(, 냉장보관 전 헌혈 시 곧바로 제거되느냐 아니면 냉장보관 후 수혈 시 뒤늦게 제거되느냐)을 밝혀낸 부분에서 이 연구가 임상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혈액원의 시설 인력 비용 등 문제로 현재 냉장보관 전 백혈구 제거는 전체 적혈구 제제의 15%에서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백혈구 제거 혈액제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경쟁이 발생하게 된다. 면역 저하가 극심한 혈액암환자, 항암치료환자 등에게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간이식 환자에서 백혈구 제거 혈액제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연구된 바가 없어 우선권 보장이 어려운 실정이었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간이식 환자도 우선권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연구팀은 "이식 당일 및 이식 후 며칠 사이에 환자 몸 속에 남아 있는 암세포들은 빠르게 전이를 진행함으로 이 시기 환자관리는 경과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일반 혈액 대신 백혈구 제거 혈액을 사용함으로써 간암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 만큼, 간이식 환자에게 백혈구 제거 혈액 사용 우선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또한 "수술 중 출혈된 환자 본인의 피를 회수해 다시 수혈하는 자가수혈기법 역시 적극적으로 사용돼야 한다. 자가수혈 없이는 제한적으로 공급되는 백혈구 제거 혈액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이식외과, 진단검사의학과, 혈액은행 및 마취통증의학과가 긴밀한 협조 하에 모든 성인 간이식 환자에게 자가수혈기법을 적용, 냉장보관 전 백혈구제거 적혈구 제제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가 기반 백혈구 제거 혈액제제의 전면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계획(2018~2022년)을 통해 전체 적혈구제제의 15%에 머무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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